서울 임대차거래 절반 이상 '월세'

고영욱 기자

입력 2016-03-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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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들어 서울의 전월세 거래 2건 중 1건이 월세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이 빨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월세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누적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50.1%를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아파트는 서울이라도 월세비중이 40%를 밑돌았지만 아파트 외 주택은 월세비중이 56.1%에 달했습니다.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집주인이 월세계약을 선호하는 대다 세입자들도 준전세와 같은 월세계약을 통해 보증금을 떼일 위험을 낮추려 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세가율이 계속 높아진다면 매매와 전세거래는 줄고 준 전세를 비롯한 월세 거래비중은 당분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전국으로 봤을 땐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6.2%로, 지난해 같은 기간(42.2%)에 비해 4%포 인트 늘었습니다.

올해 2월까지 누적된 전월세 거래량 기준으로는 46.4%로 지난해 보다 3.6%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주택매매 거래량은 6만 건을 밑도는 등 전년보다 25% 급감하며 여전히 매매시장 한파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5월부터는 지방에서도 가계대출 원리금 분할 상환 제도가 확대 시행되는 만큼 주택매매에 대한 수요가 더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주택매매에 대한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는 한 전월세난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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