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4개 계열사 사장 교체···포스트 한동우 '윤곽'

정원우 기자

입력 2016-03-15 09:49  

    <앵커> 신한금융지주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계열사 4곳의 수장을 교체했습니다.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한동우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후보군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통해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7개 계열사 사장 후보를 추천했습니다.

    7개 계열사 사장 가운데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이동대 제주은행장, 이원호 신한신용정보 사장 등 3명은 연임이 확정됐습니다.

    지난 2012년 3월 신한금융투자 수장으로 취임한 강대석 사장은 안정적 실적으로 바탕으로 세차례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연임된 사장들에 대해 “우수한 경영성과와 탁월한 조직관리 역량이 인정됐으며 재임기간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한생명 신임 사장으로는 이병찬 전 신한생명 부사장이 내정됐습니다.

    이 내정자는 1955년 생으로 경복고와 고려대 수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해 신한생명에서 퇴진한 이후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상근감사로 재직해왔습니다. 보험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신한캐피탈 사장 자리에는 설영오 신한아이타스 사장이 이동했고,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에는 이동환 전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아이타스 사장에는 이신기 전 신한지주 부사장이 각각 신규 선임됐습니다.

    이번에 내정된 그룹사 경영진은 각 사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인사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1년 밖에 남지 않아 차기 회장 후보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신한금융 계열사 사장단이 신한지주 부사장들과 함께 잠재적 회장 후보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회장 후보로 꼽혀왔던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의 퇴진이 확정되면서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김형진 신한지주 부사장 등이 회장 후보군으로 압축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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