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이 웃고 울리며 주드 파워를 이어가고 있다. 때론 웃기고, 때론 따뜻하고, 때론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봉가네 이야기를 지루할 틈 없는 나노 전개로 펼쳐 보이며 6회 연속 동시간 시청률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가화만사성’ 6회는 수도권 기준 14.0%, 전국 기준 13.7%의 시청률로 동시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회 대비 수도권 기준 1.7%p가 급상승하며, 6회 연속 동 시간대 1위의 파워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극본 조은정/연출 이동윤, 강인/제작 스토리 플랜트) 6회에서는 통쾌한 반격과 눈물, 콧물 쏙 빼는 최루탄 같은 감동에 코믹함이 절정에 이르렀다. 반격을 가하는 봉가네 여자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착하고 순하기만 했던 봉해령(김소연 분)이 180도 변했다. 봉해령은 남편 유현기(이필모 분)와 시어머니의 비서 이영은(이소정 분)이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 영은의 말이라면 다 들었던 해령은 다른 옷을 입고 출근하라고 말하자 “아랫사람처럼 말해보라”며 한방을 날리더니 “싫다”고 거절 하는 등 조금씩 자신의 목소리 내면서 당당하고 주체적인 여성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착하기만 한 한미순(김지호 분)도 주세리(윤진이 분)와 한 집에 살면서 남편 봉만호(장인섭 분)에게 큰 소리를 치는 등 조금씩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가화만사성 주방장으로 일만 하던 미순은 가족을 돌아보고 여자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행복한 일들을 스스로 찾으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아이들이 놀이공원에 가자고 조르자 평생 놀러가 본 적이 없던 미순은 남편과 세리가 함께 들어오는 걸 본 뒤 과감하게 가족 놀이동산 행을 결정하는 등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착하고 순하기만 했던 봉가네 여인들, 한미순과 봉해령의 반격은 보는 이들을 통쾌하게 만들었다. 10년간 옷 한번 안 사 입고 번 돈으로 철없는 남편 차를 사 줄 정도로, 남편바라기였던 미순이 그 동안 겪은 마음 고생,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더는 것 같아 이들의 반격은 뜨거운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시아버지 봉삼봉(김영철 분)과 며느리 한미순이 함께 곰국을 끓이는 장면은 역대급 명장면이었다. 가화만사성 앞에 서 있는 봉삼봉 인형에 낙서한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범인으로 지목된 세리가 진짜 범인이 찍힌 블랙박스를 가족들 앞에 내어놓자 미순이 자신이 범인이라고 고백하며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사실은 삼봉의 자작극. 세리를 범인으로 지목해 내쫓으려는 작전이었던 것이다. 이를 안 미순이 시아버지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범인이라고 거짓 자백한 것이다.
늦은 밤 나란히 주방에서 곰국을 끓이던 미순의 “왜 그러셨느냐”는 말에 삼봉은 “넌 내 며느리니까”라고 말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도 한마디의 말로 심금을 울린 명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