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 사상최초로 '세계선수권'에서 애국가 제창

입력 2016-03-14 21:15  




가수 김장훈이 스포츠역사상 최초로 국제대회의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김장훈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렸던 2016 쇼트트랙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오프닝 세레모니가 아닌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라이브로 불러 한국 및 세계외신들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오프닝 때 가수가 애국가를 부르거나 공연을 펼치는 것은 흔한 일이나 메달을 수여하며 국기가 올라갈 때 가수가 라이브로 애국가를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빙상연맹의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있고 어떤 종목에서든 대회의 꽃이라 불리우는 세계선수권의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가수가 직접 부르는 이벤트를 진행함으로써 올림픽의 분위기를 고취시키고 전 세계에 유례없었던 독창적이고 재밌는 스포츠대회라는 인식을 전하고자 기획했다` 라고 전했다.

국제빙상연맹인 ISU의 총괄기획인 휴고 헤르노프는 `이번 요청을 받고 너무 획기적인 일이라 깜짝 놀랐다. 도전적인 사안이지만 매우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일이라 함께 시도하기로 하였다` 라고 수락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세계선수권은 남녀종합1위 한 명씩을 가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자칫 우리나라선수가 종합1위를 차지 하지 못하면 빛이 바랠수 있는 이벤트였다. 하지만 최민정 선수가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못한다는 한국의 자국대회징크스를 깨고 최초로 여자종합1위를 차지하며 성사되었다.

그외 더불어 여자 3.000미터 계주에서도 1위를 함으로써 김장훈은 태극기가 올라갈때 두번의 애국가를 라이브로 불렀다.

김장훈만의 샤우팅창법으로 첫 번째 애국가를 불러 큰 호응을 이끌어낸 김장훈은 두 번째 애국가에서는 전세계에 방송이 되는 대회인 만큼 영어로 인삿말을 전하며 관객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는 즉흥연출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김장훈은 `공연이든 스포츠경기이든 관객이 있어야 가능한 일들이기 때문에 이런 새로운 시도들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많은 가수들 중 저를 선택해준 대한빙상연맹과 ISU에 감사를 드린다` 라고 SNS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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