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마켓노트> 증시 안도랠리…추세 상승 가능할까

김종학 기자

입력 2016-03-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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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자의 마켓노트> 증시 안도랠리…추세 상승 가능할까

국내 증시가 환율 하락과 전세계적인 정책 공조 기대감으로 연중 최고치에 올랐습니다.

연초 우리 증시를 끌어내렸던 외국인은 원화 환율이 달러 대비 강세로 돌아선 뒤 이달 들어 순매수 규모만 2조 원대에 달합니다.

기관의 매도세를 누르고 코스피 지수는 장중 1980선, 종가로 1970선을 지킨 원동력이 됐습니다.

마땅한 호재는 없지만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지수가 올랐습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에 이어 오늘 밤부터 이틀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립니다.

옐런 의장이 내놓을 앞으로 금리전망에 대한 발언이 관건이지만 시장을 누르던 위험회피 심리는 많이 풀렸습니다.

원/달러 환율 하락, 원화강세로 인해 외국인들이 환차익을 노리고 주식을 사들이는 것도 지수 상승의 배경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전망은 엇갈립니다.

이대로 더 오를 수 있는지, 곧 시작될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상승세가 주춤할지 의견이 갈립니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시장 친화적인 통화정책, 발언들이 나온다면 신흥시장, 주식시장에 유동성이 몰릴 거란 전망이 있는 반면.
주가지수가 2,000선은 잠시 넘어설 수 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과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제기되면 다시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시각은 어떨까요?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내놓은 보고서는 다소 부정적입니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로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이 어렵다고 보고, 앞으로 12개월 안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2,175에서 2,050에서 낮췄습니다.

국제유가 안정과 미국의 각종 지표가 호조를 보인 뒤 S&P500 지수는 2월 한 달간 이미 8.4% 올랐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뿐만 아니라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 MSCI 지수 내 유럽, 일본, 신흥시장 지수 전망치도 한꺼번에 내렸습니다.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 유럽(MSCI Europe)은 기존 1,500포인트에서 1300포인트로, 일본 토픽스는 1,400,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 신흥시장(MSCI EM) 지수는 735로 내렸습니다.

이유는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늘어났고, 성장 둔화와 정치적인 위험으로 세계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 각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줄줄이 내린 상태입니다.

3월들어 반등하던 세계 증시. 다만 낙관만 하기에 성장 둔화, 돈을 쥐고 있는 기관들의 부정적 전망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마켓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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