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과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 상장사들의 주주총회가 오는 18일 열립니다.
올해 유통업계 주총에서는 오너일가의 등기이사 사퇴와 관 출신 사외이사 선임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유통가의 `주총 데이`는 오는 18일.
CJ그룹과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현대백화점, GS리테일 등이 이날 주총을 엽니다.
우선 CJ의 경우 이재현 회장이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CJ주식회사와 CJ제일제당은 18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이재현 회장 대신 신현재 CJ 경영총괄 부사장, 허민회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각각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CJ그룹 관계자
"이재현 회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했을 때 업무를 계속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임기 만료 시점에 맞춰 사임을 결정한 것입니다."
7개 주력 계열사 등기이사를 맡고 있던 이 회장은 2013년 배임·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된 후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차례로 물러났습니다.
국내 최대 유통사인 롯데쇼핑은 기존 사내이사인 신동빈 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이인원 부회장,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를 재선임합니다.
특히 롯데쇼핑은 이번 주총에서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원 전 법제처장 등 관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입니다.
신세계에 이어 롯데가 관료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데 대해 업계에서는 각종 규제에 얽혀 있는 상황을 고려한 인사 정책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도 정기주총을 열고 BGF리테일 사외이사인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엠진바이오 사외이사인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등 사외이사 선임건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18일엔 GS홈쇼핑과 CJ오쇼핑, GS리테일, 롯데 하이마트도 주총이 예정돼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