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알파고 5국 직후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허바시스는 이세돌 9단에 대해 ‘뛰어나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가 지난 15일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을 4대 1 승리로 끝내자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세돌 9단에게는 "창의적인 천재성과 대국 내내 보여줬던 (모든)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함께 대국하고 얼마나 뛰어난 기사인지를 직접 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국에 대해선 "믿을 수 없는 대국이었고 지금껏 가장 놀라운 경기 결과였다"며 "대국 초기에 알파고는 맥(tesuji)을 잘못 짚으면서 큰 실수를 했지만 결국 잘 만회해 팽팽한 접전으로 승리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상식 후 폐회사에서 "저희 팀과 모두에게 정말 엄청난 한 주였다"며 "저희를 뜨겁게 환영해주고 대국을 잘 치르게 도와준 한국기원을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는 또 "4국 때 이세돌 9단이 뒀던 78수를 비롯해 이번 대국에서 나왔던 훌륭한 수가 오랫동안 회자될 것"이라며 "이번 대국을 전 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이 관심 있게 지켜본 만큼 앞으로 아시아뿐 아니라 서양에서도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일단 경기에 집중했고 영국으로 돌아가 몇 주 동안은 대국 결과를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몇 개월 내에 알파고의 기술 공개나 추가 대국 등에 관해 계획을 마련해 발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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