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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벚꽃연금`이라는 수식어답게 3월 음원차트 순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벚꽃엔딩`은 2012년 3월 발표된 이래 매년 봄 시즌이면 차트에 불쑥 등장하며 봄을 알리는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했다. 누리꾼은 봄을 상징하는 이 곡을 `봄의 캐럴`이라고도 하고 매년 부활한다고 해 `벚꽃 좀비`, `벚꽃 연금`이라고도 부른다.
올해도 어김없이 봄바람을 타고 등장한 `벚꽃엔딩`은 16일 자정 멜론 22위, 올레뮤직 14위에 올라있다. 3월의 시작과 함께 차트에 등장한 `벚꽃엔딩`은 차트 역주행을 하며 상승세다.
발표 5년째인 이 곡은 밴드 보컬 장범준이 작사·작곡했다. 연인과 함께 벚꽃 잎이 휘날리는 거리를 걷고 싶은 마음을 서정적인 멜로디에 담은 노래다.
공개 당시 차트 정상을 휩쓸었으며 2013년 3월 멜론과 올레뮤직 등의 차트 1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2014년과 2015년에도 각종 차트 10위권을 장식했다.
엠넷닷컴이 지난해 11월 9주년을 맞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벚꽃엔딩`은 이 사이트가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건수가 가장 많은 노래로 꼽히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실시간으로 순위 변동 폭이 크고 신곡이 주로 주목받는 음원 시장에서 이례적이다.
팝칼럼니스트 김태훈은 지난 9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벚꽃엔딩` 저작권 및 음원 수입이 46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크리스마스에 캐럴이 울려 퍼지듯이 봄이 되면 `벚꽃엔딩`을 듣는다. 지나간 추억들을 다시 한 번 끄집어내는 것"이라며 "사실 장범준 씨가 이 곡을 만든 이유는 봄이 돼 벚꽃이 피니까 여기저기 연인들만 눈에 띄니 `나처럼 혼자 있는 사람은 어쩌냐` `빨리 벚꽃이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만들었다. 역설적으로 벚꽃이 필 때마다 봄의 찬가처럼 듣고 있는 게 아니러니 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