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주식4989 초대석] "가상현실·핀테크·사물인터넷 모바일 융합서비스 주도"‥최윤석 오라클 전무

입력 2016-03-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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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World Congress 2016 즉 MWC는 매년 2월말에서 3월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2월 22일~25일까지 4일간 열렸다.
특히 MWC 2016은 총 9개의 전시홀로 구성되는 방대한 규모로 진행되었다.


올해 테마는 "Mobile is Everything" 즉 모바일 기기에 촛점을 맞추기 보다는 모바일 기기와 서비스가 연결되고 자연스럽게 융합되어 모든 분야에 녹아드는 단계를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CES가 더 이상 소비자 가전을 다루는 행사가 아니듯 스마트폰이 큰 혁신을 가져오며 전 산업군에 영향을 미친 이후부터 MWC 역시 모바일 중심의 융합 서비스를 강조하며 보다 광범위한 신기술 전반을 다루었다.

지난해 MWC의 Key Trend가 5G, Connected Life, Connected Car, Mobile Security, Mobile Payment, Smartwatch 및 각종 Wearable 이었다면, 올해는 이와 유사한 듯 하면서도 약간의 변화를 주어 Smartwatch 보다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와 핀테크 솔루션에 무게가 실렸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신모델을 선보이는 장이기에, LG와 삼성에서 새 모델을 선보였으며, 특히 LG G5는 현지에서 큰 호평을 이끌어내며 총 32개상을 수상했다.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샤오미(Xiaomi), 오포(Oppo), 화웨이(Huawei), ZTE 등 중국과 대만의 주요 업체들도 앞다투어 신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중국의 오포는 고가제품 전략으로 눈길을 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MWC 개막 전날 저녁, 마치 전야제처럼 Galaxy Unpacked 2015 행사를 열면서 스마트폰 신모델과 함께 Gear VR을 선보였는데, 올해는 Unpacked 2016 행사 모든 참여자에게 Gear VR을 제공하고 이를 활용하여 쇼를 진행하면서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를 깜짝 등장시켜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재 VR 기기의 대표주자인 오큘러스 VR과 기술 제휴를 통해 제작된 것이 삼성 Gear VR이고, 오큘러스를 인수한 페이스북이기에 저커버그의 등장은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단지 삼성전자가 VR 소프트웨어 업체와 손잡은 최적의 하드웨어 업체로만 인식된 점은 아쉬웠다.

수많은 기업이 자사 홍보 부스 내에서 마치 테마 파크의 놀이기구처럼 VR과 접목된 체험존을 꾸며놓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나 SKT, KT 등의 경우에도 롤러코스터, 잠수함, 평창 올림픽 등의 스토리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존을 선보이며 수많은 관객을 끌여들인 점은 의미있는 시도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삼성이나 LG전자 등에서 360도 카메라가 함께 선보여 VR 컨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나 실제로 현재 출시된 VR 기기를 사용해 보니 그동안 익숙한 고해상도 액정을 지닌 제품들과는 다소 차이를 보여, VR기기의 보급 활성화 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국내 KTB 솔루션, 한국NFC, Pocket Mobile 등 관련업체 3곳이 공동 부스에서 솔루션을 소개해 주목 받았다. 사물인터넷(IoT)이 아직은 시장규모가 확대되지 못하고 있으나, 향후 높은 가능성으로 광범위하게 확대 적용되고 있어 다양한 IoT 사례를 살피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물인터넷(IoT)의 한 분야라 할 수 있는 웨어러블의 경우,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워치 부족 등 시장이 다시 위축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시각도 있을 수 있다. 애플 워치 조차도 스마트워치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범용 스마트워치 보다는 특정 기능에 특화된 형태로 일부 업체가 시도하고 있다.

벤처스탁팀(wow4989@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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