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실업률,11개월 연속 日 보다 높아··17년만에 '역전'

입력 2016-03-17 09:21  

일본 고용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는 반면 한국 고용 사정은 악화,한국 실업률이 일본 실업률을 11개월 연속 웃돌았다.

한국의 실업률은 외환위기 직후를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일본보다 낮았는데, 상황이 역전된 것.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월 계절조정 실업률은 3.4%로, 일본의 3.3%보다 0.1%p 높아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연속으로 일본보다 사정이 나빴다.

지난해 5월에는 한국 실업률이 3.9%, 일본은 3.3%로 격차가 0.6%p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 실업률이 이처럼 오랜 기간 일본을 웃돈 것은 외환위기 여파가 있었던 1999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두 나라 실업률 역전은 고용시장의 `온도 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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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실업률의 점진적 개선은 우선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인력 부족이 누적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은 2017년부터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 현상을 맞지만 일본에선 이미 1996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한데다 몇 년 전부터는 총인구마저 줄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베노믹스로 인한 경기 개선도 고용시장 상황이 좋아진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한국 고용시장은 2014년 취업자가 50만명대로 늘어나는 `고용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다 특히 올해는 수출 부진과 대외경기 둔화로 고용 창출 여력이 더 떨어질 전망이 나오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한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신통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고용뿐 아니라 수출, 물가, 제조업가동률마저 일본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지난해 12월 수출(달러화 기준)이 10.0% 감소할 때 한국 수출은 14.3% 줄었고 올해 1월 수출 감소 폭은 일본 12.9%, 한국 18.8%로 격차가 더 벌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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