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떠나도 제 마음은 집안 곳곳에 있을 거예요"

입력 2016-03-20 16:24  



(이 기사의 제목은 제목학원 회원인 김동진님이 제안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편집자주)

사랑하는 가족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남긴 소녀의 메세지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의 신시내시티에 사는 핑크 원피스가 잘 어울렸던 6살 소녀 엘레나. 그림을 잘그려 멋진 예술가가 되고 싶어했고, 좋은 엄마가 되는 게 꿈이였던 그녀가 언제부터인가 몸이 잘 안움직이면서 목소리를 내기조차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6살 생일을 앞둔 엘레나가 소아 뇌종양 진단을 받게 된 것이었다. 남은 시간은 200일 정도 뿐이었지만 부모는 이 사실을 그녀에게 말할 수 없었다.



가족들은 엘레나와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다. 그녀가 원하는 운전도 가르쳐주고 돌고래와 수상스키도 타게하고 함께 여행을 떠나 사진도 많이 찍으면서 가족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엘레나는 점점 몸의 평행감각과 목소리를 내기가 힘들어졌고 그림을 그려 자기 의사표시를 해야만했다. 하고 싶었던 게 많았던 그녀. 가족들과 함께 있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 돼 버렸다. 뇌종양 첫 진단을 받고 255일이 되던 날 엘레나는 결국 숨을 거뒀다.





엘레나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가족들은 쪽지를 발견했다. 엘레나는 가족들에게 비밀로 집안 곳곳에 수백통의 편지를 숨겨 놓은 것이었다.

수백통의 편지 속에 엘레나가 남긴 말은 오직 "엄마 아빠 그레이스 사랑해" 뿐이었다.

어쩌면 엘레나는 자신의 죽음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게 아닐까.



엘레나의 부모는 딸의 투병생활을 책으로 엮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고, 그 수익금은 유아 암 퇴치 기금으로 쓰이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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