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심상민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페어플레이어로 선정됐다.
심상민은 17일 오후 3시 한국페어플레이위원회가 개최한 2016 한국페어플레이상 시상식에서 남자 개인 부문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심상민은 지난 해 2월 태국에서 치러진 2015 킹스컵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 도중 볼 소유권을 다투던 상대 선수에게 폭행을 당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발휘하며 침착하게 대응했고, 경기 이후 많은 축구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이에 한국페어플레이위원회는 그라운드의 유혈사태를 방지한 심상민을 2016 한국페어플레이상 남자 개인 수상자로 선정했다.
심상민의 페어플레이 정신은 이미 지난 해 KFA 시상식에서 리스펙트상을 받으며 인정 받았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수여하는 리스펙트상은 상대를 존경하고 존중하는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 해 처음 제정된 이래 심상민이 초대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심상민의 페어플레이는 K리그 클래식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해 K리그 클래식 12경기에 출전한 심상민은 단 한 장의 경고도 받지 않으며 페어플레이를 펼쳤다. 뿐만 아니라 왼쪽 측면 수비수임에도 도움 2개를 기록하는 등 공격적인 재능도 뽐냈다.
2016 한국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한 심상민은 "그 동안 몸담았던 팀들에서 클린 사커를 배웠다. 특히 FC서울은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한 무공해 축구를 펼치고 있다. 이런 팀 분위기가 실제로 페어플레이에 큰 도움이 된다"며 "매우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돼 너무나 기쁘다. 앞으로 더욱 더 페어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FC서울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상주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 치른다.
사진 = FC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