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사랑' MC 황수경의 '재발견'

입력 2016-03-1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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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이 아나운서 시절과 180도 다른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친근한 예능 MC로서 연착륙한 모양새다.

황수경은 현재 O tvN 드라마톡 `금지된 사랑` MC로 활약 중이다. `금지된 사랑`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미니 드라마와 그 속에서 인간의 천 가지 얼굴과 욕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프로그램.

‘tvN판 사랑과 전쟁’으로 기대 반 우려 반 관심을 끈 해당 프로그램은 황수경이 중심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사랑과 전쟁’을 뛰어넘는 볼거리와 웃음, 유익한 정보까지 제공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닐슨미디어 시청률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40대 여성층 반응이 뜨겁다.

황수경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본능적 사랑을 다루는 프로그램 특성상 자칫하면 자극적일 수 있는 내용도 황수경의 적절한 수위 조절로 위험선을 넘지 않고 있다.

황수경은 1993년 KBS 공채 아나운서 출신이다. 그는 단아한 외모와 출중한 진행 실력이 검증된 인재다. ‘열린 음악회’, ‘놀라운 아시아’, ‘여유만만’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던 그는 지난해 5월 `프리 선언`을 하며 행보를 넓혔다.

당시 "사람 냄새 나는 토크쇼"를 진행하고 싶다"고 밝힌 황수경은 자신의 바람대로 ‘금지된 사랑’에서 솔직하고 담백한 진행으로 인간적인 면모를 뽐내는데 성공했다. 대중에게 좀 더 편안하게 한 발 다가선 것이다.

황수경의 과하지 않은 진행은 패널들의 설전을 매끄럽게 조율할 때 빛이 난다. 더불어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여자로서 그가 들려주는 솔직한 의견은 시청자의 공감을 얻고 있다.

제작진 관계자는 "우리도 매 방송 ‘아나운서 황수경’이 아닌 ‘인간 황수경’을 재발견하고 있다"며 "그의 뛰어난 인문학적 소양과 지혜로운 진행이 프로그램에 잘 녹아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지된 사랑`은 황수경 전 아나운서와 함께 만능 엔터테이너 변정수, 장도연, 유상무, 팟캐스트 ‘남자를 말해주마 순정마초’의 진행자로 알려진 박영진 작가, 뇌섹남 양지열 변호사가 참여해 입담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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