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왜 엑소인가'를 증명한 시간 (2016 EXO 앙코르 콘서트)

입력 2016-03-21 17:04   수정 2016-03-21 17:10




최고의 위치에서 또 한 번 성장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에 존재 만으로 의미가 있다. 그룹 엑소(EXO)의 이야기다.


엑소가 앙코르 콘서트 `EXO PLANET #2 The EXO`luXion [dot]`을 통해 약 45,000여 명의 팬들과 만났다. 18일부터 20일까지, 총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이번 콘서트에서 엑소는 `왜 엑소인가`를 다시금 증명해냈다.


이번 서울 앙코르 콘서트는 지난해 3월 개최한 단독 콘서트의 앙코르 공연이자, 월드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리더 수호는 "저희가 집에 돌아왔다. 한국 팬 여러분들과 오늘 콘서트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그 특별한 의미를 되새겼다.


셋리스트만 총 28곡. 엑소는 180분이라는 공연 시간을 그야말로 `씹어 먹었다`. 9명의 멤버들은 일사분란하게 자신의 포지션을 수행한 것은 물론, 매 분 매 초마다 그 이상의 매력으로 관객을 열광케 했다.


엑소는 `중독`, `HISTORY`, `EL DORADO`까지 총 세 곡으로 공연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록 버전으로 재탄생한 `중독`과 `HISTORY`는 공연의 시작부터 관객들을 들끓게 만들기 충분했고, 멤버들은 이에 화답하듯 "특별한 시간을 함께하자"는 약속을 건넸다.





#9명의 멤버, 하나의 엑소

엑소의 공연은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발라드와 댄스가 휘몰아치는 셋리스트를 따라가다 보면, 잘 짜여진 공연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9인 완전체로서의 압도적인 무게감은 물론, 유닛과 개인의 역량까지 확인할 수 있다. `HISTORY`, `EXODUS`, `HURT` 등의 강렬한 음악과 `나비소녀` 등의 감성적인 음악에서도 멤버들은 `그룹 엑소`의 특징을 살린 파워풀하면서도 유려한 무대를 완벽히 만들어냈다.


그런가하면 `Baby Don`t Cry`에서는 서브 스테이지에 등장한 세훈이 과감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물 위에서 펼쳐진 세훈의 섹시한 퍼포먼스는 멤버들의 묵직한 보컬과 어우러져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해 3월 열렸던 콘서트에서도 선보인 바 있으나, 세훈은 1년 사이 더 성숙해진 퍼포머의 모습을 드러냈다.


또 `My answer`와 `12월의 기적`에서는 수호, 백현, 디오, 첸이 각각 엑소 만의 감성 발라드로 무대를 가득 채웠고, `MACHINE`, `Drop that` 등 열기를 최고조로 이끈 지점에서는 찬열은 물론, 시우민, 레이 등 멤버들이 무대에서 파워풀한 댄스, 랩 등을 선보였다. 9명의 멤버들은 개개인이 맡은 파트에서 끝없이 성장하고 있었고, 이는 `함께 할 때 가장 빛나는 엑소`를 만드는 바탕이 되어준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손 뻗으면 닿을 나의 가수, 엑소


이번 공연에서는 팬들과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겠다는 엑소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메인 스테이지를 비롯해 총 8개의 서브 스테이지로 구성된 무대 곳곳에는 멤버들의 호흡과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또 별 모양의 리프트와 계단 리프트 등을 통해 멀리서도 엑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피터팬`, `XOXO`, `Lucky`, `3.6.5`까지 이어지는 동안 멤버들은 2층과 3층 좌석 사이를 이동차를 타고 움직이며 `눈 앞의 엑소`를 가능케했다. 스탠딩석이 아닌 지정석의 팬들도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의 엑소를 실감케하며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엑소는 앙코르곡 중 하나인 `Girl x Friend`에서 이동차 이벤트를 또 한 번 감행하며 팬사랑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엑소엘(엑소 팬클럽명)을 위한 특별한 크리스마스도 준비되어 있었다. 엑소는 "여러분과 크리스마스를 함께하지 못해서 준비했다"는 멘트와 함께 2013년 겨울 스페셜 앨범 수록곡인 `Christmas Day`와 `첫 눈`, `12월의 기적`을 이어 불렀다. 팬들은 멤버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노래가 끝난 뒤 열렬한 환호로 응답하며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또 동물옷을 입은 엑소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었다. 엑소는 노래를 부르며 무대 위에서 환복을 감행했고, 이어 늑대, 펭귄, 공룡, 토끼 등 다양한 동물 옷을 입은 멤버들이 무대를 누볐다. 멤버들은 팬들을 위해 깜찍한 춤을 선보이는가 하면, 각각의 동물에 맞는 동작들로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왜 엑소인가`

이날 카이는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의자에 앉은 채로 무대를 꾸몄다. 카이는 "저번 콘서트에서도 리프트에서 떨어져 다친 적 있었다. 그래서 이번 콘서트는 더 열심히 준비했는데, 의욕 과다가 이런 사태를 초래한 것 같아서 정말 아쉽다. 하지만 행복하다. 멤버들도 팬들도 정말 멋있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공연은 빈틈 없이 꾸며졌다. 엑소는 `CALL ME BABY`, `으르렁`, `LOVE ME RIGHT` 등 히트곡을 연이어 선보이면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카이는 노래마다 자신의 파트를 소화했고, 멤버들은 카이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카이의 퍼포먼스를 볼 수 없었던 것은 분명 아쉬웠지만, 그 배를 채워낸 나머지 멤버들과 카이의 완벽한 호흡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4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해온 엑소라는 그룹이 얼마나 단단해졌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기에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엑소는 앙코르를 연호하는 팬들에게 `Girl x Friend`, `불공평해`, `Sing for you`, `약속`로 화답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그러나 총 3일간의 공연 끝에 멤버들은 "곧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건네며, 또 한 번의 만남을 예고했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열광케 한 엑소는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 한 번 최정상의 아이돌 그룹임을 증명했다. 최고의 위치에서 만들어낸 최고 그 이상의 무대는 엑소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일 것이다. 9명의 멤버들이 만들어낸 하나의 엑소가 또 어떤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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