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렸다 웃겼다 매회 다양한 재미를 주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화만사성’에 또 한번 폭풍이 휘몰아칠 것이 예고되며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가화만사성’은 50부작 주말드라마임에도 매회 새로운 사건이 터지고, 갈등이 증폭되는 16부작 미니시리즈 같은 폭풍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 같은 몰입도 강한 빠른 전개는 동시간시청률 1위를 굳건히 했다.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가화만사성’ 8회는 수도권 기준 13.8%, 전국 기준 13.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거침없는 인기를 증명했다. 이는 8회 연속 동시간 시청률 1위로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이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 8회에서는 주세리(윤진이 분), 봉만호(장인섭 분) 등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 계략을 꾸미는 이들과, 이버지 봉삼봉(김영철 분)이 불륜녀 주세리의 아이를 인정하는 듯한 분위기로 또다른 격동이 예고됐다.
계략이 난무하며 갈등이 폭발하기 일보직전이 됐다. 봉만호와 주세리는 사채빚 2천만원을 한미순(김지호 분)에게 떠넘기려고 작전을 짰다. 일부러 봉만호는 몸에 소주를 뿌려 괴로워 취한 척 했다. 이 작전은 먹혔고, 한미순은 아이들 대학 등록금으로 모아놨던 돈을 봉만호한테 건넸다. 그러나 최철수(안효섭 분)가 봉만호가 몸에 일부러 소주를 붓는 모습을 보는 등 사실이 밝혀졌을 경우 파란을 예고했다.
장경옥(서이숙 분)과 이영은(이소정 분)은 봉해령(김소연 분)과 유현기(이필모 분)를 이혼시키려고 작전을 짰다. 이영은이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봉해령을 안심 시켰고, 일부러 서지건(이상우 분)이 수술할 환자를 돌보게 했다. 이 작전은 통했고,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서지건과 봉해령, 수술받을 아이가 즐겁게 밥을 먹는 모습을 유현기가 우연히 보게 되면서 분노가 들끓었다.
한편, 한미순의 슬픔이 예고되며 안타까움도 더했다. 누구보다 한미순의 지지자였던 시아버지 봉삼봉이 어릴 때 죽은 막내 동생과 주세리의 아이가 생일이 같고, 얼굴도 닮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아이를 마치 막내 동생이 살아온 것처럼 안고 눈물을 훔쳤기 때문. 다음회 예고에 “애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고 말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주세리의 아이를 인정하게 되는 건 아닌지, 한미순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건 아닐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특히, 봉삼봉의 ‘동생들 내리 사랑’의 원인이 밝혀지며 최루탄 같은 눈물을 쏟게했다. 봉삼봉은 어릴 때 떠나 보낸 막내 동생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을 품고 살았던 것. 너무 가난하게 살던 나머지 막내 동생이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쥐약 넣은 밥을 먹고 비명횡사했기 때문. 50살 넘은 동생들을 어린아이처럼 달래고 보호하는 모습이 코믹함을 넘어 짠한 아픔을 선사했다. 막내 동생을 떠올리며 ‘가화만사성’ 앞 계단에 앉아 세 남매가 눈물짓는 장면은 그 어떤 장면보다 눈물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