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만능통장이 출시된지 일주일여가 지났습니다. 계좌계설 숫자에서 은행들이 증권사들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데요.
하지만 증권사들은 의외로 여유만만입니다. 이유가 있었는데요. 바로 ISA계좌이동제 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오는 6월부터 ISA계좌도 가입자가 원하면 다른 금융사로 얼마든지 이동이 가능해 집니다.
예를들어 은행에서 만든 ISA계좌의 수익률이 맘에 들지 않거나 이들이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가 당초 예상한 수준에 못 미칠 경우 증권사나 또는 다른 은행으로 자신의 ISA계좌를 통으로 옮길 수 있다는 얘깁니다.
ISA계좌이동제 도입 배경에 대해 금융위는 ISA 시장에서 고객 자산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금융사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당장 5월 금융사들의 ISA 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는 공시 시스템도 가동될 예정입니다.
<전화인터뷰>
증권사 ISA업무 담당 팀장
"지금 개발 착수 안한거 같다. 개발 예정이라고 알고 있다. 투자자가 판단하는 거니까. 제도적으로 허용은 해놓고 계좌이동은 고객이 원한다하면 하는거고...
지난 14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인 ISA가 본격적으로 출시된 이후 은행과 증권사의 판매실적을 비교하면 은행의 압도적인 승리.
전국적인 지점망과 저인망식 계좌 유치 캠페인을 벌이며 지난 22일을 기준으로 개설된 70만6천여명의 ISA계좌 중 93%인 66만 계좌를 은행이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1인당 평균 가입금액면에서는 전체 가입자의 10%도 안되는 증권사가 10배 가량 많습니다.
더구나 은행권이 초기 일임형을 출시하지 못하고 신탁형으로 ISA 고객들을 유치했다는 점도 향후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화인터뷰>
K투자증권 ISA 담당 팀장
"일임운용에 있어서는 증권사가 그동안 축적된 게 많다. 은행은 이제 시작한 거니까.. 일임운용에서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아무래도 증권사들이 일임운용쪽은 조금 더 고수익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오는 5월 업권별, 금융사별 ISA 수익률이 공개되고 다음달인 6월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신탁형으로 몰려있는 은행권의 가입자들에 대한 증권사들의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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