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알바노예 소녀, 교과서만으로 전교 6등…시청자 응원물결

입력 2016-03-22 15:36  



‘동상이몽’에 출연한 소녀가장 강선영 양을 향한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에는 정년퇴직 이후 경제 활동이 어려워진 아버지와 이를 대신해 다양한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여고생 딸이 출연했다.

강 양의 아버지는 술로 하루를 보내고, 퇴직금 8000만원을 두 달 만에 탕진한 백수였다. 물론 아버지의 일상을 살펴보니 반전은 있었다. 매일 새벽마다 인력사무소를 찾아가 일자리를 구하고 있었지만 50대라는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쓸쓸히 집으로 돌아갔던 것. 아버지는 “딸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에 강 양은 하루 2개 이상 아르바이트를 감행하며 쉬지 않고 일을 했다. 매일 밤 11시까지 일을 하고 있는 강 양은 영어학원에 다니고 싶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과 시간부족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양은 오직 교과서만으로 전교 6등의 성적을 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열심히 공부해 공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목표라는 강 양은 “공부 잘하는 친구를 옆에 둔다”며 공부잘하는 비결(?) 밝히기도 했다.

다행히 아버지는 ‘동상이몽’ 촬영 후 고정적인 일을 찾게 됐고, 강 양은 원하던 영어학원에 다닐 수 있게 돼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방송이후 다시 만난 제작진에게 강 양은 “아버지가 일도 잘 다니시고 술도 많이 줄였다. 잘 지내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누리꾼들은 시청자 게시판 등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강 양의 모습에 감동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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