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 공개한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의 잠재 구매자가 전 세계적으로 2억명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시장에서는 아이폰SE 판매량을 연간 1000만∼1500만대 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연간 아이폰 판매량이 2억대 수준이니까 그중 5∼7.5% 수준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4인치 디스플레이의 아이폰 인기를 고려할 때 잠재 구매자가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권 연구원은 분석했다.
2013년 아이폰4, 아이폰4s, 아이폰5s, 아이폰5c 등의 출하량이 1억1,040만대, 이듬해 아이폰4s, 아이폰5s, 아이폰5c 등의 출하량이 1억2,300만대을 기록했다고 그는 언급했다.
이 제품들은 모두 아이폰6에 비해 화면 크기가 현저히 작다.
권 연구원은 "통상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감안하면 2013∼2014년 4인치 모델을 구입했던 소비자들이 아이폰SE를 선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5인치 이상급이 보급형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아이폰SE가 몰고 올 영향력은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SE의 국내 가격은 40만원~50만원대가 될 텐데 삼성이나 LG가 내놓은 보급형폰보다 가격이 다소 비싼 데다 막상 4인치 화면 크기를 선택할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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