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 테러, NBA전설 두톰보 탈출 "사람들 피 흘리고 있어"

입력 2016-03-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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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 공항 폭탄 테러 현장에서 무사히 탈출했다고 미국 NBA의 전설 디켐베 무톰보(50)가 전했다.
23일(한국시간) ESPN 보도에 따르면, 무톰보는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모국 콩고공화국 병원 건립을 위한 기금 재단 행사에 참석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벤템 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무톰보는 CNN과 인터뷰에서 "나는 공항 라운지에 있었다. 잠시 졸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의 비명이 들렸고 모두가 뛰어가는 모습이 보였다"면서 "옆에 있던 숙녀가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밖에 나가보니 많은 이들이 피를 흘리고 있더라. 부상자들이 쓰러져 있어 깜짝 놀랐다. 나는 내 짐을 챙겨 뛰어나갔다"고 말했다.
무톰보는 이어 "가족들이 생각났다. 내 삶을 잃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천여 명의 사람들과 함께 뛰어나갔다. 그 중엔 2~3명의 아이를 안고 뛰는 많은 엄마도 있었다. 큰 비극이었다"고 설명했다.
무톰보는 SNS를 통해 공항을 무사히 빠져나왔으며 다친 곳이 없다고 밝혔다.
무톰보는 1991년 NBA에 데뷔해 올스타 8회 ,올해의 수비수상 4회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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