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다가오는 가운데 높은 수준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주가 아닌 개별 기업 실적에 기반한 종목별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최경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올해 1분기 기업 실적 전망치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10% 이상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의 자료를 보면, 최근 한 달 간(2월-3월) 영업이익 전망치가 10% 이상 급등한 종목들은 총 16개(유가증권시장)로써, IT하드웨어와 기계, 건설 관련 종목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T하드웨어에서는 대덕GDS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달전에 비해 78.13% 급등했고, 대덕전자는 16.67% 증가했습니다.
특히 70% 이상 급등한 대덕GDS는 전방산업인 스마트폰의 주기판내 프리미엄 비중 확대와 카메라 모듈의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계 업종에서는 한화테크윈과 현대엘리베이터, 그리고 두산인프라코어가 각각 10% 이상 높아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록했습니다.
한화테크윈은 전기차용 구동시스템 등 신사업 육성이 탄력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상당한 수준의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과 두산밥캣의 성공적인 상장이 점쳐지는 것이 실적 전망치를 상향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건설 업종에서는 아세아시멘트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70.11%나 상향됐고, 성신양회도 30%에 육박하는 높은 실적 개선 전망치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아세아시멘트는 지난 2013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분양 물량 증가로, 시멘트와 레미콘의 높은 출하량이 실적 개선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삼성중공업과 한솔케미칼, 한미반도체, 그리고 한미약품과 에이블씨엔씨 등도 상당한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됩니다.
먼저 조선 업종인 삼성중공업은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에 비해 17.82% 증가했고, 한솔케미칼과 한미반도체 역시 각각 10.33%, 51.27% 상향 조정 됐습니다.
또한 한미약품과 에이블씨엔씨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달보다 23.51%, 41.18% 각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국내 증시에서 숨고르기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단기 급등주 보다는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로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지혜 교보증권 수석연구원
"실적이라는 것 자체가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된다. 실적이 이전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주식의 가치가 좀 더 올라갈 수 있다라는 얘기가 된다. 현재 코스피나 코스닥을 다 합쳐서 보더라도 전반적인 이익 전망치는 최소한 상향으로 전환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 와중에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들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매도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외국인마저 매도로 전환한다면, 증시가 적지 않은 조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종목으로의 안정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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