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욱씨남정기' 소심 고구마 윤상현, 하드캐리 빛났다

입력 2016-03-23 17:08  




드라마 ‘욱씨남정기’소심 끝판왕 윤상현이 잠시나마‘갑(甲)’이 되는 기쁨을 누렸다.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 2회에는 윤상현(남정기 역)이 잠시나마 갑에 위치에 올라서 우쭐했다가 다시 을의 현실로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방송에서 남정기는 사직서를 내고 퇴사한 자신을 먼저 찾아와 고기까지 먹여가며 복직을 권유하는 조동규(유재명 분)사장의 모습에 우쭐한 기분을 느꼈다. 회사 생활 내내 기 한번 못 펴고 남의 비위만 맞추며 눈칫밥을 먹어온 그가 잠시나마 갑이 된 듯 어깨에 힘을 주고 씨익 미소 짓는 모습이 절로 웃음을 자아냈다.

남정기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드는 일들은 계속됐다. 계약을 무산시켜 사직서까지 내게 만든 장본인이었던 황금화학 옥다정(이요원 분) 팀장이 다시 계약을 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 앞서 황금화학과 라이벌 관계인 베스트 화장품과 계약 의사를 타진 중이었던 남정기는 마치 세상을 다 가진 듯 황홀한 기분을 느꼈고,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쉽지 않을거다”며 밀당을 했다.

하지만 이는 옥다정을 스카우트 하려는 베스트가 그녀의 몸값을 낮춰보려 러블리에게 건 수작에 불과했다. 옥다정의 전화 한 통에 모든 상황을 파악하게 된 남정기는 급하게 태세를 변환시켜 본래의 소심남 남정기로 돌아와 이요원의 손등에 샘플을 직접 발라주고 미소 짓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

윤상현은 이처럼 뼛속까지‘을’인 남정기 역을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리얼하게 표현해 내며 시청자로 하여금 폭풍 공감을 일으키는 중이다. 방송이 끝난 후 누리꾼들 역시 “윤상현 찌질 연기는 역시 갑이다” “윤상현, 이요원 만났을 때 짓는 표정 빵 터져요” “이요원 윤상현 갑을 케미 장난 아니다” “윤상현 이제 얼굴만 봐도 짠해요”“역대급 하드캐리 대박”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욱씨남정기’는 초반부터 갑과 을의 관계를 유쾌하고 현실감 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가슴에 콕 와닿는 대사들과 현실 공감 을의 고충에 시청자들도 응답했다. 여기에 현실 공감 캐릭터들을 살리는 배우들의 내공 백단 코믹 연기가 공감 가는 웃음을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 방송 2회 만에 핫한 드라마로 떠올랐다.

한편 방송 말미 옥다정이 러블리 코스메틱의 본부장이 되며 윤상현과 다시금 갑을 관계로 재회한 모습이 그려지며 흥미를 유발한 상황. 앞으로 ‘욱씨남정기’에서는 갑의 횡포 익숙한 나머지 착취당하는 지도 모르고 충성하는 ‘절대 을’ 러블리 코스메틱 식구들이 옥다정과 함께 거대한 갑에 맞서 온갖 난관을 극복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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