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금융당국과 금융공기업 수장들의 재산도 대체로 증가했습니다.
금융시장을 총괄하고 있는 금융당국 고위 공직자 중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총액 20억4천만원을 신고했고 진웅섭 금감원장의 재산은 1억58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31일을 기준으로 고위공직자 1천813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 신고 내역을 관보에 공개한 가운데 이들 고위 공직자의 평균 재산은 13억3천100만원으로 전년보다 5천500만원 증가했습니다.
금융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금융당국과 금융공기업 수장들의 재산은 지난 1년동안 대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015년 말 기준 재산 총액은 전년에 비해 1억 4천700만원 증가한 20억4천만원을 신고했습니다.
금융위원장 취임 이전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1년 반가량 지낸 임종룡 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소유 아파트 3채의 가액 9억6200만원, 예금은 9억31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모친과 배우자 자녀를 합쳐 모두 1억5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3억원에 달했던 부채를 일부 상환하면서 1년 전에 비해재산이 6천만원 늘었지만 진웅섭 원장은 금융당국 고위공직자 중에서 재산이 가장 적었습니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재산 총액이 39억6천만원으로 1년 전보다 3억4천만원 증가했습니다.
1억2천만원 상당의 전답을 유산으로 상속받았고,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건물 가격이 1억1천만원 올랐습니다.
금융당국 내에서는 미국 변호사 출신인 김학균 상임위원의 재산이 본인과 배우자, 자녀를 모두 합쳐 97억2천만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고승범 상임위원은 지난해 재산이 7천759만원이 늘며 총액 25억5천43만원을 신고했고, 이현철 상임위원은 14억9천176만원의 재산 총액을 신고했습니다.
금감원 내에서는 민간 출신인 오순명 부원장보 재산이 1년전에 비해 5억1천만원 늘어난 24억6천만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금융공기업 CEO 가운데는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47억8천만원으로 재산 신고액은 가장 많았지만 총액 기준으로는 1년전에 비해 3억4천만원이 줄었습니다.
주요 금융공기업 수장의 재산 총액은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43억9천만원,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40억1천만원, 김한철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25억3천만원, 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사장이 16억3천만원, 곽범국 예보 사장은 8억1천만원을 신고했습니다.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대상자는 장·차관급 고위공무원·대학총장·고위공무원단 등 중앙부처 등에 소속된 고위 공무원 등으로 이들 대부분은 전반적으로 재산이 증가했습니다.
재산 증식은 주로 개별공시지가 상승, 부동산 상속, 급여저축 등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 등에 따른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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