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증상·'특정 유전자군' 있다?

입력 2016-03-25 12:04   수정 2016-03-25 12:19

▲(사진=YTN사이언스 뉴스 캡처)

우울증과 조울증 증상을 유발하는 뇌의 특정 유전자군이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재단법인 유전자동의보감사업단의 이도헌 교수 연구팀과 김상헌 미국 스탠리 의학연구소 박사 등은 지난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통해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 정신질환의 발병이 각각 뇌의 특정 유전자군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우울증, 조울증,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의 사후 뇌 조직을 분석, 유전자 발현 정보를 토대로 유사한 발현 패턴을 보이는 유전자군을 정신질환별로 분류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모든 유전자군에서 정상인보다 과도하게 활성화된 면역·염증 반응이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또 세 가지 정신질환에서 비정상적 면역·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군이 각각 다르다는 점도 파악했다. 정신질환별 각기 다른 구조를 통해 비정상적 면역·염증 반응을 일으킨다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또 다른 정신질환 환자들의 데이터와 비교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여기에서도 똑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이번 연구팀의 성과는 주요 정신질환을 유발하는 `표적 유전자군`을 발굴하는 발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팀은 "새롭게 발견한 주요 정신질환의 표적 유전자군을 정신질환 치료제 개발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실용화까지는 5∼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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