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6년만에 감소했습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으론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면서 국민들의 지갑이 얇아졌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6년 만에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GNI는 2만 7,300달러로, 일 년 전보다 2.6%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1인당 소득이 전년보다 줄어든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입니다.
한국은행은 원화로 집계한 1인당 국민소득은 일 년 전보다 4.6% 늘었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소득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6%에 그치면서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제 성장이 저조한 게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2015년 1인당 국민소득이 2014년에 비해 떨어진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환율 효과가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떨어지고 물가가 떨어진 효과가 컸다고 생각됩니다"
일반 가정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1인당 처분가능소득은 1만 5,500달러로 1년 전보다 4백 달러 정도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10년째 2만 달러대에 머물게 됐습니다. 올해도 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을 감안하면 1인당 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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