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수호의 날, 박 대통령 '본인들만의 정치' 언급 왜?

입력 2016-03-25 21:28  




서해 수호의 날, 박근혜 대통령이 애국심을 호소하면서 ‘본인들만의 정치를 벗어나라’고 주문해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경기 의정부시에서 열린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개소식에 참석해 "지금 북한의 도발이 언제 감행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이런 때일수록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와 정치권에서도 본인들만의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내려는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본인의 정치`란 수식어를 사용하면서 정치권을 비판한 것은 지난 21일 수석비서관 회의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박 대통령은 여야의 공천내홍으로 법안 처리가 뒷전인 상황을 비판하면서 "본인들의 정치를 위해 나라와 국민의 경제 시계가 멈추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수석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이른바 `옥새 투쟁`을 벌이며 집권여당이 막판까지 공천 내홍을 겪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나와 김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참석했던 `제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는 안보 보수 정당을 표방하는 새누리당이 공천 파동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모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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