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들썩…거래소 '길목감시' 무색

입력 2016-03-28 15:51  


<앵커> 4.13 총선을 앞두고 주식시장에선 정치 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사태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정치테마주들이 들썩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무성, 문재인, 안철수 의원은 물론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관련주까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코스닥상장사인 삼일기업공사는 지난 15일 2천530원에 불과하던 동사의 주가가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삼일기업공사 대표가 유승민 의원이 공부한 위스콘신대학 출신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김무성 테마주로는 엔케이, 유유제약, 대원전선 등이 친인척 혹은 학연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서희건설, 유성티엔에스 등은 문재인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옷깃만 스쳐도 이들 정치인과 찍은 사진 한 장만 있어도 SNS를 통해 정치테마주로 엮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치테마주는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해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경고, 근거없는 이야기에, 근거 없는 풍문 믿고 섣부르게 투자하지 말아야한다는 투자유의사항하고 최근에 테마주에 대한 동향…"


한국거래소는 신년 업무보고에서 정치 테마주에 길목감시를 선언했지만 이를 비웃듯 정치테마주들은 더욱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유력 후보와의 관계를 부각시키며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정치테마주.

업계에서는 이런 정치테마주가 1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만큼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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