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주>가 영문 자막본 상영에 이어 4/1(화) 미국 개봉을 확정지은 가운데, 서경덕 교수와 함께한 특별 GV를 마련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담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동주>가 국내 영문 자막본 상영에 이어 4/1(금) 미국 개봉을 확정 지은 가운데, 한국을 알리는데 앞장서 온 서경덕 교수와 함께한 특별 GV를 마련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했다.
연출을 맡은 이준익 감독과 배우 박정민, 김인우, 최희서, 민진웅이 참석한 이번 GV는 영문 자막본 상영 후 진행되어 외국인 관객들의 참여가 높아 눈길을 끌었다.
일본, 중국, 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 관객들은 "<동주>를 꼭 보고 싶었는데, 영어 자막으로 상영된다고 해서 한 걸음에 달려왔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삶에 대해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어 너무 기쁘다"는 말을 전한 것은 물론, 연이은 질문세례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참여로 열기가 사뭇 뜨거웠다.
"개인적으로 같은 시대, 같은 고민과 아픔을 가지고 있다면 연기한 인물들처럼 행동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은 박정민은 "송몽규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선생님이 살아간 시대를 공부하고 선생님이 공부한 책들을 읽었지만, `그렇게 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고는 감히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다만 `행동을 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을 하는 사람은 됐다는 점이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고 답했으며, 능숙한 영어 실력으로 외국인들의 질문과 게스트들의 대답을 동시통역한 배우 최희서는 "윤동주 시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나 역시 쿠미처럼 윤동주 시인을 도왔을 것이다"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동주>를 다섯 번째 보았다는 열혈 관객의 "윤동주가 일본 형사에게 취조를 받는 장면에서 동주 앞에 커피잔이 놓여져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이준익 감독은 "상대의 마음을 끄집어 내기 위한 위선 같은 호의일 수도 있지만, 일본의 군국주의가 나쁜 것이지 일본인 전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에, 일본 고등형사의 인간적인 모습을 비춰주고 싶었다"는 연출 의도를 밝혔다.
가사를 전부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강하늘이 부른 엔딩곡이 여운에 많이 남았다는 관객의 말에 예정에 없던 무대 위에 오른 신연식 감독은 "이준익 감독님의 제안으로 엔딩곡의 작사를 맡았다. 윤동주의 죽은 영혼이 고향으로 돌아가 젊은 시절의 모습을 생각하고 바라보는 시점으로 가사를 썼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음미하며 영화를 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대한민국 영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년 서거 70주기를 맞아 시인 윤동주에 관한 영상을 만든바 있는 서경덕 교수는 "영화 <동주>를 감명 깊게 보았고, 송몽규 독립운동가에 관한 자료 조사차 후쿠오카 형무소 및 도시샤 대학교 등을 찾아가기도 했는데, 남아있는 자료가 많지 않아 애로사항이 많았다. 송몽규 독립운동가뿐만 아니라 그간 우리가 알지 못했던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작업들을 앞으로도 열심히 해나갈 것이다"라는 말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개봉 이후 관객들의 폭발적인 입소문 속에 100만 돌파라는 큰 성과를 이뤄낸 영화 <동주>는 국내 영문 자막본 상영에 이어 4/1(화) 미국 LA를 필두로 시카고, 워싱턴 DC, 애틀랜타, 댈러스 등 전국 5개 도시 개봉을 확정하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객에게도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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