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가의 4세, 박정원 회장이 신임 그룹 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박 회장은 취임식에서 `성장` 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는데, 대내외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신사업 확대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룹이 가장 어려울 때 수장 자리에 오른 박정원 신임 회장의 취임식.
박 회장이 이 자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성장`이었습니다.
박 회장은 취임사에서 "현장을 중요시하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경영을 두산의 색깔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대내외 악재로 흔들리는 조직과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자신감을 불어넣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연료전지와 면세점 등 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사업들을 조기에 안착시키고, 또다른 미래 먹거리를 찾는 시도가 전 부문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것이 박 회장의 구상입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매출 1,684억원을 기록한 연료전지 부문을 세계 1위로 키워내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두산의 과제로 꼽히는 재무구조개선에 대해서는 "지난해 강도 높은 작업을 통해 안정화 기반을 상당부분 마련했다"고 평가했는데, 이는 이미 진행중인 작업을 마무리하는 수준에서 구조조정 등을 끝내겠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두산은 현재 7,000억원 규모로 평가받는 방위산업체 두산DST 매각과 함께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박정원 회장이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는 첫 해, 두산그룹은 올해 매출 19조5,871억원과 영업이익 1조4,663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내놨습니다.
지난해 매출 18조9,600억원에 영업이익 2,645억원이라는 실적 부진을 겪은 두산이 새로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위기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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