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고향팀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임창용(40)이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무적(無籍) 신분으로 괌에서 개인훈련 중이던 임창용은 28일 구단과 협상을 마무리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임창용은 "우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받아 준 KIA 구단에 감사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2월까지는 야구를 하겠다는 생각을 아예 못 했다. 하지만 운동을 하고 있어야 기회가 올 것 같아 괌에서 후배와 훈련을 착실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임창용은 "KIA 구단에 여러 번 (입단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고, 예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KIA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게 돼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조사받을 때 내가 안 한 것까지 너무 부풀려졌다.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어쨌든 내가 실수 한 거다"라며 "다 감수하고, 지금은 죗값을 다 치렀다. 팀에서 잘리기도 했고, 벌금도 냈다. 72경기 출장정지도 받았다. 이제 반성하고 운동에만 매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2014년 11월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에서 4000만 원대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는 임창용을 보류선수 명단에 넣지 않았고, 임창용은 소속팀 없이 괌에서 개인훈련을 소화했다.
KIA 구단은 27일 전화로 임창용과 협상을 벌였고, 28일 오전 임창용과 연봉 3억 원의 조건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KBO로부터 시즌 절반인 72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임창용은 우천 연기 등 일정 변경이 없다면 6월 24일 마산 NC 다이노스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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