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4세 여아 참수살해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사형제 존폐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29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쯤(현지시간) 대만 수도 타이베이 시내 초등학교 근처에서 모친과 함께 길을 가던 4세 여자아이 류모 양이 용의자 왕징위(33)가 기습적으로 휘두른 흉기에 맞아 살해됐다.
대만 사회는 이번 사건으로 충격과 분노에 빠졌다. 특히 집권 여당인 국민당의 훙슈주 신임 주석은 "이래도 사형제 폐지를 주장할 것이냐"며 사형제 폐지론자들을 비판하며 12세 이하 아동 살해범을 사형 혹은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2012년 아동을 대상으로 한 `묻지 마` 살인이 발생한 뒤 사형 집행 여론이 조성, 사형 확정 판결자 6명에 대한 형이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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