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인수자 발표 지연, '투명성' 논란 증폭

신용훈 기자

입력 2016-03-30 16:59   수정 2016-03-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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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인수전, 액티스 부상

<앵커>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또 다시 연기 됐습니다.
매각 결과 발표가 지연되는 배경은 무엇인지 신용훈 기자가 살펴봅니다.


<기자>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다음달 1일로 또 다시 연기됐습니다.

매각 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 측은 30일 오전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4월1일로 미뤘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한영회계법인은 29일에 응찰가를 모두 비교하고 나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기로 했다가 30일로 연기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4월1일로 발표를 2차례나 연기 한겁니다.

한영회계 법인 측은 인수전 참여사들의 응찰가가 비슷한 상황에서 가격 이외의 요건들을 검토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인터뷰> EY한영회계법인 관계자
"중간에 딜 브레이크가 되면 안되니까 최대한 종합적으로 상세히 검토하고 가자는 겁니다. 정말 진실성이 있느냐 다른데 있어서 딜 브레이크될 만한 요소가 있느냐. 가격이 비슷하니..."

증권 업계에선 제3의 후보였던 홍콩계 사모펀드 액티스가 예상 외의 높은 가격을 써내면서 선정 결과 발표가 연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모펀드인 액티스의 자금 조달 계획 등을 확인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거라는 겁니다.

사모펀드가 대형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당국이 부담을 느껴 제동을 걸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현대그룹측이 현대증권의 시장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꼼수를 쓰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매각 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 측은 오는 4월 1일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반드시 선정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잇따른 인수 결과 발표 연기에 갖가지 설들이 난무하면서 이번 매각에 대한 투명성 마저 의심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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