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 외신캐스터
옐런, 비둘기파 발언
신흥시장 외국인 자금↑
최근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신흥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다시 모여들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올 3월 외국인들의 신흥국 주식 및 채권 순매입 규모가 지난 2014년 6월 이래 2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3월에만 신흥국 채권이 189억 달러, 주식이 179억 달러 각각 순매입되면서, 총 368억달러의 자금이 신흥국으로 유입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월 평균 순매입 규모인 220억달러를 훨씬 웃돈 모습입니다.
선그래프로 살펴보시면 올 초까지 약 7개월 연속 진행되던 외국인 자금 이탈 현상이 확실히 잦아든 모습 확인해보실 수 있는데요.
3월 FOMC 회의 결과를 비롯해 옐런 의장 등 연준 위원들의 발언까지, 연준이 꾸준히 비둘기파 신호를 보내자 신흥국 금융시장이 급속도로 안정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 연준이 올해 두 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과 신흥국의 경기 둔화, 그리고 브라질, 멕시코, 베네수엘라,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 일부 신흥국들의 정치적 불안정, 또 중국에서의 자본 유출 우려와 같은 신흥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들은 그대로인 만큼, 외국인 자금 유입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제금융협회의 로빈 코프케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은 선진국 금리가 내려가자 위험 투자가 늘어난 것이 주요 이유라면서, 신흥국 펀더멘털이 취약하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다시 불거지면 자본 유입이 정체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국인의 신흥국 투자가 지속될 수 있을지, 계속해서 시장 흐름 지켜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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