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주식4989 CEO컬럼] 새로운 금융, 크라우드 펀딩

입력 2016-03-3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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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종 한국핀테크포럼 이사 겸 크라우드연구소 대표

핀테크 인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 크라우드펀딩은 기존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조달이 어려운 개인이나 기업이 이용하면서 작년부터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크라우드펀딩은 인터넷을 플랫폼으로 자금이 필요한 개인 또는 기업이나 단체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회사에 자금신청을 하면 플랫폼회사가 불특정 다수(Crowd)에게 펀딩 정보를 공개하여 자금을 모금하는 것으로 자금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일대다수의 직접 자금조달 참여방식이다.

비투자형과 투자형으로 구분되며, 비투자형은 자금이 필요한 개인 또는 기업이나 단체에 어떠한 대가를 바라지 않고 소액을 기부는 기부형(Donation)과 자금 제공에 상응하는 상품 또는 서비스를 보상하는 보상형(Reward)으로 구분된다.

반면 투자형은 자금이 필요한 개인 또는 기업이나 단체가 일정 기간 투자금을 사용 후 원금과 이자를 투자자에게 상환하는 대출형(P2P Lending)과 원금과 이자 대신 회사의 지분을 투자자에게 보상하는 지분형(Equity)으로 구분된다.

전세계으로 크라우드펀딩은 2011년 15억 달러에서 2015년 344억 달러로 22.9배나 증가하였다. 국내의 크라우드펀딩도 작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했으며 이중 대출형이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해 대출형은 50여개의 신규 기업과 다양한 형태의 대출상품이 등장하면서 거래액 230억 규모로 시장을 확대했다.

이와 같은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의 급성장은 기존 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는 대출신청자의 니즈(Needs)와 실질금리 제로(Zero)인 투자환경에서 투자수익을 올리길 원하는 투자자의 니즈(Needs)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회사가 핀테크로 매칭(Matching)시켜줬기 때문이다.

국내의 대다수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회사는 2년 이내의 신생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은 생존을 위해 회사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플랫폼회사가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언론홍보에 집중하여 자의적으로 가치를 올리려고(Value up) 하지만 이런 인위적인 광고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벌써 온라인상에서 크라우드펀딩에 관한 전문 카페가 생성되어 적극적으로 플랫폼회사와 대출상품에 대한 분석과 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플랫폼회사는 고객에 의한 평가로 옥석이 가려질 것이다.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업체들이 담합하여 진입장벽(Entry Barrier)을 만들고 신규업체의 시장 진입을 막아 시장을 독점하기 보다는 경쟁을 통해 상품성을 강화하고 안전성을 중시하여 금융사고 제로화로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으면서 성장해야 한다.

기존에 없던 사업모델이 일시적으로 인기를 얻을 순 있어도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상품성에 기반한 고객의 신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정부기관은 기존 금융권과 달리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있는 현 시점에 크라우드펀딩의 제도화에 있어서 시장의 자발적인 기능을 존중해야 하고 기존 금융권과 같은 규제를 강요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특정업체나 단체의 의견이 아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회사의 의견을 수렴하여 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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