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한국인, 여객기내서 “요가하겠다” 소란, 결국 FBI 체포

입력 2016-03-31 17:21  




70대 한국인 남성이 미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여객기 내에서 좌석에 앉지 않고 요가를 하겠다며 난동을 부리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FBI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던 배모(72) 씨는 기내식이 제공될 때 자리에 앉아있지 않고 비행기 뒤편으로 가서 요가와 명상을 했다.


배 씨의 아내와 승무원들이 그에게 자리로 돌아가 앉아달라고 말하자 그는 승무원에게 고함을 질렀고, 말리던 아내도 "승무원 편을 든다"며 밀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특히 비행기에 타고 있던 해병대원들이 그를 제압하려 들자 이들에게 박치기를 하고 깨물려 했으며, 승객들을 죽이겠다거나 신이 없다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배 씨가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기장은 하와이로 회항했고, 배 씨는 공항에서 곧바로 체포돼 현재 호놀룰루 연방 유치장에 구금 중이다.


배 씨 측 변호인 김진태 씨는 “배 씨가 최근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 요가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휴가 기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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