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전에서 1이닝 2볼넷 2탈삼진 무피안타로 무실점했다.
0-3으로 밀린 7회말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처음 밟은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호흡을 맞췄다.
긴장한 탓인지 첫 상대 맥 조이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오승환은 다음 타자인 조 제이소는 2구째에 2루 땅볼을 유도하며 데뷔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피츠버그의 간판타자인 앤드루 매커천을 또다시 볼넷으로 출루시킨 오승환은 1사 1, 2루에서 만난 데이비드 프리스에게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넣었다.
시속 91마일 커터로 프리스와도 풀카운트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시속 83마일(약 134㎞) 슬라이더에 프리스가 꼼짝 못하면서 메이저리그 첫 삼진을 잡아냈다.
스탈링 마르테에게도 초구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이번에도 풀카운트 승부에서 시속 85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두 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1이닝을 안타와 실점 없이 지키며 임무를 완수한 오승환은 8회말 세스 매니스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세인트루이스의 개막전 상대 피츠버그는 강정호(29)가 속한 팀이지만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강정호는 지난 시즌 무릎 부상의 여파로 부상자명단(DL)에 오른 채로 개막전을 맞이했기 때문으로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의 1-4 승리로 끝났다.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라이벌로, 이날 메이저리그 구단 중에서 2016시즌을 가장 먼저 시작한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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