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오직 블락비 만이 가능한 블록버스터 (2016 블락비 단독 콘서트)

입력 2016-04-05 14:47  


블록버스터급 공연이 4월 첫 주의 주말을 가득 채웠다. `꿈의 무대`라 불리는 체조경기장에 입성한 또 하나의 그룹 블락비가 그 주인공이다.

4월 2일과 3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블락비의 단독 콘서트 `BLOCKBUSTER(블록버스터)`가 개최됐다. 데뷔 5년 만에 일궈낸 성과는 약 1년 7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에 더할나위 없는 완벽한 포석이 되어주었다.

공연은 `블락비` 그 자체였다. 7명의 멤버들은 시작부터 강렬했고, 화려했다. 지난달 28일 선공개된 리드싱글 `몇 년 후에`가 바로 그 시작이었다. 블락비는 감미로운 발라드로도 `블락비`만의 강렬함이 무엇인지를 드러냈고, 이를 통해 또 한 번의 음악적 성장을 증명해 냈다.



"햇수로 2년 만의 콘서트다. 즐겨보자"던 지코의 짤막한 인사는 블락비가 이 순간을, 이 자리를 얼마나 고대해 왔는지 알 수 있었다.

블락비는 `NICE DAY`, `HER`, `멘탈브레이커`, `ACTION`, `HALO`, `VERY GOOD`으로 파워풀한 무대를 이어나갔고, 이어 감미로운 사운드의 `빛이 되어 줘`, `했어 안 했어`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장내를 달궜다. 이와 함께 공연장을 가득 채운 노란빛 물결은 멈출 줄 모르는 기세로 블락비와 함께 뜨겁게 호흡했다.

총 9곡의 무대가 지나고 나서야 제대로 된 오프닝 멘트를 들을 수 있었다. 7명의 멤버들은 공백기 아닌 공백기 동안 뮤지컬, 연극, 솔로 앨범, 유닛 앨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는 사실을 되새기는 한편, 팬들을 향해 오랜만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유권은 "체조경기장 무대에 서게 돼서 정말 기쁘다. 다음에는 시야 제한석까지 가득 채울 수 있게 되길 바란다"는 벅찬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블락비의 공연은 색다른 무대, 색다른 재미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동안 솔로, 유닛 등 다양한 형태로 많은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블락비는 공연에서도 이를 적극 활용했다.

지난 한 해, 음원차트를 뜨겁게 달궜던 지코의 솔로 앨범 무대가 그 기점이었다. `유레카`에서는 비범이, `너는 나 나는 너`에서는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등장해 재기발랄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바로 태일의 솔로 무대. 태일은 지코의 `사랑이었다`를 자신 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부르며 단숨에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진 바스타즈의 무대는 공연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바스타즈는 유권, 피오, 비범으로 구성된 유닛 그룹. `찰리채플린`, `품행제로` 등으로 이어진 무대는 산업혁명과 2차 세계대전이라는 테마와 어우러져 강렬하면서도 묵직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이를 통해 공연장의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독특한 것은 각 곡마다 테마를 가지고 있다는 것. 고대 이집트, 중세, 르네상스, 쥬라기 등의 다양한 콘셉트가 더해진 무대들은 퀄리티 높은 브릿지 영상과 이어지며 더욱 빛을 발했다. 이는 2시간 30분의 공연을 하나의 거대한 스토리텔링으로 완성시키며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블락비의 한층 노련해진 무대 매너도 엿볼 수 있었다. 블락비는 `보기 드문 여자` , `JACKPOT`, `가서 전해`, `닐리리맘보`, `난리나` 등을 부르며 중앙, 돌출 무대를 유연하게 활용하는 것은 물론, 특유의 무대 장악력을 드러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개성 강한 7명의 멤버들은 각각의 색을 극명하게 드러내면서도 `블락비`라는 하나의 색을 만들어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는 점도 놓칠 수 없다.

이번 공연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새 앨범 타이틀곡 `TOY(토이)`의 티저 영상과, 박경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한 수록곡 `W in the rain` 무대도 깜짝 공개됐기 때문. 지난 달 28일 공개된 리드싱글 `몇 년 후에`가 공개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를 올킬하며 화제를 모은 상황에서, 콘서트를 통해 공개된 티저 영상과 무대는 블락비의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박경은 "신곡 1위 하고 싶다"라며 컴백 활동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앵콜곡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한 블락비는 또 다음을 기약했다. 이번 공연의 셋리스트에 오른 곡만 총 25곡. 7명의 멤버가 만들어낸 완성도 높은 공연은 블락비가 왜 체조경기장에 입성할 수 있었는지를 확인케 했다. 블락비는 때로는 아이돌답게, 그러면서도 때로는 아이돌답지 않은 매력으로 150분의 시간을 가득 채웠고, 이는 컴백을 기대케 하는 또 하나의 시작점이 되기에 충분했다. 11일 0시 새 앨범 `Blooming Period`로 컴백을 예고한 블락비. 이들이 써내려갈 또 하나의 이야기에 기대를 걸어 본다. (사진=세븐시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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