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해외펀드 '흥행부진'…한달간 2,551억원 유입

김종학 기자

입력 2016-04-04 15:25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가 지난 한 달간 2,551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초기 흥행에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월 29일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를 출시된 이후 3월 한달 동안 모두 6만 6660계좌, 2,551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비과세 해외 펀드가 처음 도입됐던 2007년 6월 당시 한 달간 해외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1조 2,631억원의 20% 수준에 불과한 금액입니다.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는 출시 2주간 초기 마케팅에 힘입어 유입 금액과 계좌 개설 수가 크게 늘어났으나, 넷째주부터 자금 유입이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투자금액은 출시 첫째주 418억원, 셋째주까지 587억원으로 늘었으나 넷째주 578억원으로 유입 금액이 감소했습니다.

출시 이후 자금유입 상위 10개 펀드에 1,328억원이 유입됐으며 이 가운데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펀드에 358억원,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169억원,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주펀드는 151억원이 몰렸습니다.

상위 10개 펀드의 한 달 평균수익률은 5%로, 가장 수익률이 높은 퍼드는 KB차이나H주식인덱스로 13.1%, 블랙록월드에너지펀드는 8.2%로 뒤를 이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2007년은 해외주식 투자가 급증하던 시기로 지금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면서 세계 증시가 개선되면 해외주식형 펀드가 인기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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