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경찰서 경찰관 4명 "염산테러로 얼굴 화상"..당시 무슨 일이?

입력 2016-04-05 00:00  




관악경찰서 염산테러 추정 범죄가 충격을 여전히 주고 있다.


관악경찰서 염산테러는 이 때문에 이틀 연속 주요 포털 사회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번 테러로 경찰관 4명이 화상을 입은 가운데 직접적 피해자인 박모(44) 경사가 한강성심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범인을 말리다 다친 나머지 경찰관 3명 중 2명은 오전에 한강성심병원에서 응급처치 후 퇴원한 상태며 1명은 보라매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강성심병원은 박 경사가 사건 당시 중앙대병원에 이송됐다가 오후 1시3분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 소독과 드레싱 등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당초 박 경사는 얼굴과 목, 가슴 부위에 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의료진은 2도 화상으로 진단했다.


2도 화상은 겉피부인 표피와 진피에 화상을 입은 상태로 감염이 생기지 않는다면 피부이식술은 필요 없는 상태다. 반면 3도 화상은 겉피부 안 지방세포들이 모여있는 속피부 피하지방층이 손상된 상태로 피부이식술이 필요한 화상이다.


박 경사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양형태 화상외과 교수는 "앞으로 환자의 상처 경과를 보면서 소독과 드레싱 등의 화상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전에 한강성심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퇴원한 경찰관 정 모씨와 서 모씨는 앞으로 2주간 드레싱 등의 외래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정 씨는 이마 2곳에 지름 2㎝ 크기, 왼쪽 볼 부분에 지름 4㎝ 크기의 2도 화상을 각각 입었다. 또 서 씨는 오른쪽 손목에 지름 3㎝ 크기의 2도 화상을 입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나머지 경찰관 1명은 오전에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는 중이다.


이처럼 서울 시내 경찰서에서 민원인이 경찰관들에게 염산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려 화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하자 누리꾼들은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면서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철저한 판매 규제를 요구하는 글을 많이 올렸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브리핑에서 수차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말 바꾸기를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경찰서는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범인 전모씨(38·여)가 뿌린 액체의 성분을 놓고 혼선을 빚었다.


전우관 형사과장은 이날 정오께 "액체 감정 결과 염산으로 나왔다"며 "국과수의 감정 결과"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오후 3시께 전씨의 구매 기록에는 염산이 아닌 황산계 용액이 나왔다. 결국 오후 5시께 전 과장은 "국과수 감정 결과 (해당 용액은) 황산 96%로 회신됐다"며 이전 발표를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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