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믿어 의심치 않았던 장근석 여진구 임지연 ‘역시’

입력 2016-04-05 07:48  



‘대박’ 장근석 여진구 임지연, 젊은 3인방의 활약이 기대된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은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장근석 분/개똥)과 그의 아우 연잉군(여진구 분/훗날 영조)이 목숨과 왕좌, 사랑을 놓고 벌이는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이다. 파란만장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놓이게 된 왕의 두 아들의 이야기가 폭풍 같은 스토리 속에 녹아들며 안방극장을 강타하고 있다.

지난 1회, 2회에서는 무수리 복순(윤진서 분)이 숙종(최민수 분)의 눈에 들어 숙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졌다. 숙종은 복순을 차지하기 위해 복순의 노름꾼 남편인 백만금(이문식 분)과 내기를 벌였고 승리했다. 그러나 복순은 숙종의 승은을 입고 6개월만에 육삭둥이를 낳아, 이 아이를 밖으로 빼돌렸다. 이 아이가 훗날 대길이 되는 개똥이다.

휘몰아치는 이야기 속에서 극을 이끌어 갈 왕의 두 아들, 그리고 이들 사이에 서게 되는 여인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이런 가운데 4월 4일 방송된 ‘대박’ 3회에서 젊은 3인방의 본격적인 등장이 그려졌다. 많은 관심 속에 출격한 장근석, 여진구, 임지연은 강한 에너지와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였다. 시청자의 호기심을 단번에 기대로 바꿔놓았다.

결코 평범할 수 없는 운명의 개똥은 등장부터 특별했다. 장터 이곳 저곳을 휘저으며 나타난 개똥의 모습은 배우 장근석이 기존에 보여줬던 꽃미남 이미지를 180도 반전시키는 것이었다. 굵직한 목소리, 맛깔스러운 사투리 연기는 물론이거니와 시종일관 능청스러움을 탑재한 장근석의 모습은 노름꾼 아버지와 함께 내기를 전전하며 살아가는 ‘개똥’ 캐릭터를 완벽하게 살려냈다.

야생의 날것처럼 살아온 개똥. 그에게 한양에서 큰 투전판이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개똥은 특유의 능청으로 산적들의 쌈짓돈 100냥을 훔쳐내 한양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개똥은 다리가 아프다 엄살 부려 말을 빌리고, 배 위에서 장난을 치다가 뱃사공을 물에 빠뜨려 돈은 물어줬다. 바닥을 구르고 뛰어다닌 장근석의 열연은 사고뭉치여도 밉지 않은 개똥이 그 자체였다.

장근석이 능청이었다면 여진구는 차가운 미소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진구가 연기하는 연잉군은 복순이 개똥을 떠나 보낸 뒤 낳은 아들. 왕자의 신분인 연잉군의 등장은 궁이 아닌 투전방이었다. 연잉군은 투전방에서 큰 돈을 딴 뒤 기뻐했다.

‘대박’은 올해로 스무살이 된 여진구의 첫 번째 작품이다. ‘대박’으로 여진구의 본격적인 성인 연기가 시작된 것이다. 실제로 여진구는 ‘대박’의 본격 등장 첫 장면부터 투전방에서 술잔을 기울였다. 그의 주변에는 많은 기생들이 앉아 있었으며, 기생들과의 입맞춤에도 거침이 없었다. 날카로운 눈빛과 함께 살짝 보여준 살인미소는 여진구의 색다른 연기 변신을 기대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왕의 두 아들, 그 사이에 서게 되는 여인 담서도 등장했다. 담서 역의 임지연은 첫 등장부터 무명(지일주 분)과 검을 겨뤘다. 임지연은 감정을 쉽사리 드러내지 않는 얼굴, 날렵한 움직임 등으로 담서 캐릭터를 표현했다. 특히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에서 검을 쥔 모습이 아닌, 매혹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더욱 더 날아오를 담서를 예고했다.

장근석, 여진구, 임지연 등 색깔 있고 젊은 연기자들이, 명배우들의 연기열전이 펼쳐지고 있는 ‘대박’을 풍성하게 만들 준비를 끝마쳤다. ‘대박’ 특유의 휘몰아치는 스토리 속 젊은 3인방의 본격적인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 모든 이야기는 5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대박’ 4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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