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소방헬기가 재투입된 충주 산불 현장이 이틀 만에 진압됐다.
충북 충주시는 수안보면 고운리 산 1번지 부근에서 전날 발생한 화재 진화 작업을 재개해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헬기 진화가 중단된 밤사이 피해 면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밤 4㏊로 추정됐던 피해 면적은 14㏊로 늘어났다.
시는 산림·소방 당국과 함께 밤새 방화선을 구축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절벽과 암석이 많은 중산리 쪽에는 인력 투입이 어려운 데다 바람마저 불어 불길이 상당히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불길로 인한 인명이나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충주 산불은 전날 오후 3시께 중산 저수지 부근 3개 봉우리에서 동시에 시작돼 바람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번졌다.
약 4시간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날이 어두워져 헬기가 철수하고 인력 투입도 여의치 않아 산세가 험한 지역에서는 진화 작업이 사실상 중단됐었다.
이 불은 방모(70) 씨가 화재 현장 인근 밭에서 생활 쓰레기를 태우다 불씨가 날려 인근 산으로 옮아붙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충주시와 산림청은 방 씨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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