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G 출전+제주 데뷔골' 김호남 "아직 보여줄 것 많다"

입력 2016-04-06 14:01  

▲ FW 김호남 (사진 = 제주유나이티드)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의 김호남이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과 함께 공격라인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호남은 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호남은 이날 경기서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광주 FC 소속으로 K리그 통산 97경기에 출전해 23골 12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김호남은 올 시즌 제주 유니폼을 입고 이날 경기까지 3경기를 소화하며 축구인생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아쉽게도 패배의 그림자에 가려졌지만 활약은 만점에 가까웠다.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3-1 승)에 이어 친정팀 광주(0-1 패)와의 맞대결에서 다소 부진했던 김호남은 이날 경기서 제주의 아들로 다시 태어났다.

김호남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측면 돌파에 능한 측면 공격수다. 골 결정력도 높다. 이날 경기에서 김호남의 장점이 십분 발휘됐다.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는 동시에 0-2로 뒤지던 전반 32분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도 김호남의 활약을 "패배 속에 거둔 수확"이라고 평했다. 그는 "김호남이 초반 2경기에서 경기력이 부진했다. 하지만 전북전에서 골을 넣은 것을 기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과 제주 데뷔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김호남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자신을 더욱 채찍질했다. 그는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 다음에는 팀이 웃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는 오는 10일 수원 블루윙즈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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