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업 정상화 밑그림···구조조정안 '촉각'

정원우 기자

입력 2016-04-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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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한진해운한진중공업, 현대상선 등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이달 윤곽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채권단에서는 강하게 정상화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인력 감축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중공업과 현대상선은 자율협약, 한진해운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통한 자구노력으로 경영 정상화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지난 1월 7일 자율협약을 신청한 한진중공업에 대해 이달 중순 전까지 실사를 마무리하고 자구안 마련을 논의합니다.

한진중공업은 올초 자율협약 신청 당시 2천억원 규모의 일시적 자금부족을 이유로 들었지만 당시 법정관리 신청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실사 결과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당초 예상보다 부실 규모가 클 것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시각입니다.

한진해운도 외부 경영기관을 통해 실사를 진행 중입니다.

한진해운 측에서는 자체 자구안으로도 유동성 확보가 충분하다고 자신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1,880억원의 어닝쇼크 수준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사 결과가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실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자산매각 등 자구안만으로 충분치 않을 경우 자율협약 돌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상선은 채권단의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와 현대증권 고가 매각 등을 통해 정상화에 숨통이 트이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용선료 인하 협상 등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들 구조조정 기업의 추가 자구안과 경영정상화 방안은 이달 윤곽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긴 업황 불황 속에 자산매각 등 쓸 수 있는 카드를 거의 다 써왔다는 점에서 인력 감축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안이 마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한때 우리나라를 대표했던 조선 해운 국가대표 기업들에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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