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방보험이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합니다.
동양생명을 1조1300억원에 인수한 지 6개월 만에 몸집 불리기에 나서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중국자본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보험사를 인수한 안방보험이 또 M&A에 나섰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안방보험과 독일 알리안츠그룹은 6일 한국 법인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금융권에서는 2500억원 수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대주주 변경을 승인하면 안방보험은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을 합쳐 업계 5위권의 국내 보험사를 갖게 됩니다.
중국자본의 공격적인 M&A로, 이제 시선은 시장에 산적해 있는 다른 매물로 향하고 있습니다.
현재 매각된 알리아츠생명 외에도 ING생명, PCA생명, KDB생명 등이 줄줄이 매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 속에 수익성을 따지기 어렵고 보험사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국내 자본의 인수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때문에 중국 안방보험이 추가 인수에 나설지, 아니면 다른 중국자본의 공습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성훈 보험연구원 금융정책실장
"국내 보험산업도 대형사와 전문화된 중소형 보험사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과정에서 M&A나 외국자본 진입, 보험사 간의 제휴 등이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본다."
가구당 보험 가입률이 99%에 이를 정도로 국내 보험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이 시장을 놓고 25개 생명보험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국내시장 철수를 앞두고 있어, 보험 M&A 시장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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