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마켓노트> 한화건설·한진해운…그룹 전방위 지원

김종학 기자

입력 2016-04-07 09:11  

<김기자의 마켓노트> 한화, 한화건설에 생명 지분 3.5% 넘겨

어제 장 마감후 나온 공시들 조금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한화그룹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던 한화건설의 자금 수혈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로 한화건설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화가 2천억원 규모의 한화생명 지분을 블록딜로 넘깁니다.

한화건설은 어제 공시를 통해 한화가 보유하고 있는 한화생명 주식 3,058만주, 3.52%의 지분을 2천억원에 매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금은 어디서 조달하냐하면, 한화가 한화건설에서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2천억원을 투입하는데, 이를 통해 현금을 동원하지 않고 한화그룹이 계열사를 지원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번 지분인수로 한화건설이 보유한 한화생명 주식은 28.4%까지 늘고, 한화 지분율은 18.15%로 낮아집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해외사업장 손실, 국내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 비용을 반영해 4,545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한화건설의 재무안정성을 위해 추가로 담보로 쓸 수 있는 한화생명 주식을 미리 옮기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화가 한화건설의 기업공개를 염두에 두고 미리 작업에 나섰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화건설이 올해 실적이 올라서고 재무 안정성만 확보되면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보는 겁니다.

한화건설의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한화생명의 지분가치도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비상장사인 한화건설의 실적에서 한화의 향후 주가 방향을 예측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기업 한 곳을 더 살펴보겠습니다.

한진그룹이 한진해운 경영난으로 휘청이고 있습니다.

한진해운의 부실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대한항공한진칼 등 주력 계열사들의 자금조달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2,500억원의 회사채에 대해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3%, 70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는데 그쳤습니다.

신용등급 BBB+까지 추락한 여파에 대한항공 회사채 발행 벌써 다섯차례 실패했습니다.

회사채 발행금리도 꾸준히 올라 4.7~4.9%대까지 올라 이자부담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한항공의 인적분할로 설립한 지주회사 한진칼도 지난 4일 1,049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신용등급이 역시 BBB+로 하락해 회사채 대신 증자에 나선건데 이 여파에 주가가 이미 급락했습니다.

문제는 유상증자의 성공 여부입니다.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많이, 빠르게 차입금을 상환해야하는 상황입니다.

한진해운이 1년 안에 상황해야할 회사채와 장단기 차입금은 1조 5천억 원 규모에 달합니다.

특히 현대상선, 한진해운을 비롯한 해운업계 불황 길어지고 있고, 정부의 전방위적인 지원과 사재출연 압박까지 받고 있습니다.

벌크 전용선 매각, 터미널, 부산신항 지분 매각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유상증자 참여로는 충분치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번 유상증자 성공을 위해 오너 일가가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기관이나 일반투자자들의 참여여부가 남은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마켓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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