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지난달 말 출시한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는 열흘만에 2,500대가 판매될 만큼 초기 반응이 좋습니다.
기존 티볼리와 QM3가 자리를 잡았던 소형 SUV 시장에 올해 새로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데요, 신인규 기자가 이 `니로`를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에서 가평까지 이어진 봄날의 꽃길을, 기아차 니로를 타고 달렸습니다.
시동을 걸고 페달을 밟으니 얼음 위를 미끄러지듯 조용하게 움직입니다.
저속 구간에는 기름이 들지 않도록 전기 모터를 돌리는 하이브리드 SUV이기 때문에 정숙성은 비슷한 연비의 디젤차보다 월등한 느낌입니다.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해 승차감과 안정적인 핸들링을 높였다는 것이 기아차의 설명인데, 그러한 부분들이 몸으로 느껴질 만큼 코너링 성능이 특별하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편안한 차라는 인상이지만 기어를 에코모드에서 스포츠모드로 바꾸면 차의 인상이 달라집니다.
시속 100km 이상 고속 주행에서의 가속력은 경쟁 차종인 티볼리보다 체감상 더 좋았습니다.
내부를 살펴보면 소형 SUV에 걸맞지 않는 넓은 트렁크와 뒷좌석은 한 체급 위인 스포티지를 연상할만큼 넓었고, 공간에 대한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차안에서도 스마트 기기를 많이 쓰는 요즘 추세에 맞춰 콘센트와 USB가 앞좌석과 뒷좌석에 배치돼 있습니다.
뚜껑을 열어야만 쓸 수 있는 USB에 대해서는 조금 더 이용하기 편한 방식의 배치를 고민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약 100km의 주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평균연비는 리터당 26.4Km를 기록했습니다.
<스탠딩>
기아차 니로는 열흘만에 2,500대 이상이 팔리면서 내부 기대이상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티볼리와 QM3 등이 자리잡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니로가 가세하면서 올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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