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모 시장에서도 바이오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높은 수요예측과 청약경쟁률, 그리고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IPO 시장의 흥행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최경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공모 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올해도 바이오주가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초 부터 현재까지 신규로 상장한 기업들은 총 11개로써, 지난해 같은 기간 상장한 기업 수의 4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바이오 관련 종목인 큐리언트와 팬젠, 안트로젠은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과 수요예측, 그리고 청약경쟁률을 자랑하며, 공모 시장의 열기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이들 기업들은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이 60%에 달하면서, 신규 상장된 기업들의 평균 수익률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4월 7일 종가 기준으로 큐리언트는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121.19% 오른 4만 6,450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높은 인기를 반영했습니다.
동종 기업인 안트로젠과 팬젠 또한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각각 46.25%, 14.85% 올랐습니다.
올해 초에 확정됐던 해당 기업들의 수요예측 경쟁률과 청약경쟁률도 다른 기업들보다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큐리언트의 수요예측에는 국내외에서 총 814개 기관이 참여해 709.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해 신규 상장된 기업들 중 가장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나타낸 것입니다.
팬젠과 안트로젠도 각각 높은 수준의 경쟁률(614.46대 1, 531.1대 1)을 기록하며, 큐리언트에 이어 수요예측 경쟁률 2, 3위에 랭크됐습니다.
청약경쟁률에 있어서도 안트로젠이 1443대 1로써 신규 상장 기업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고, 팬젠과 큐리언트 역시 각각 1073대 1과 959대 1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산업에 대한 정부의 육성 정책과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대감, 그리고 지난해 바이오 기업들의 높은 영업이익 등이, 바이오주에 대한 시장의 열기를 끌어올리는 요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만큼 바이오주가 기존 산업을 대체하는 미래 성장 산업으로써, 투자자들에게 큰 각광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인터뷰> 최성환 교보증권 연구위원
"기존 산업군들을 대체할 만한 성장 산업에 대한 목마름. 바이오주는 PBR 기준이나 PER 기준으로 봤을 때 (전통 산업보다)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지금 현재의 모습보다 바이오주의 미래 가치를 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대어급 기업들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바이오 기업들 상장이 예정돼있는 만큼, 앞으로도 바이오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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