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창사 55주년 특집기획 ‘옥중화’가 강렬하면서도 여운이 짙은 신비로운 느낌의 첫 티저를 공개했다.
첫 티저는 사극의 거장 이병훈 감독과 대작에서 여러 차례 그 내공을 입증한 바 있는 최완규 작가의 만남을 상기시킴과 동시에 이색적인 배경에서 펼쳐진 생명력 넘치는 이미지들로 채워져 있어 <옥중화>만의 압도적인 차별성이 부각된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이병훈 감독의 화려한 필모과 함께, 용인 대장금 테마파크에 자리 잡은 옥중화의 주 무대 ‘전옥서’ 전경이 펼쳐진다.
형형색색의 소소루 불빛사이로 흥청망청하는 고관대작들의 모습과 호화의 끝을 보여주는 목욕씬, 기생들의 장고 춤 등 화려한 장면에 이어 죄수들이 아우성치는 전옥서 안을 바삐 뛰어다니는 어린 옥녀(정다빈 분)의 밝은 표정이 대비되며 극을 꿰뚫는 시대적 갈등을 넌지시 드러내고 있다.
그런가하면, 사색적이면서도 개구진 듯 매력적인 미소를 머금은 윤태원(고수 분)과 맑고 영민한 느낌을 주는 옥녀(진세연 분) 두 주인공의 소탈한 캐릭터를 보여주나 싶더니 무사들의 바쁜 발놀림과 울창한 대나무 숲 사이에서의 추격전이 숨가쁘게 전개되며 보는이로 하여금 둘 앞에 놓여있는 고난을 짐작케 한다. 뿐만 아니라 서로를 알아채지 못한 채 지나치는 두 주인공의 모습으로 엔딩이 이뤄지며 왠지 모를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한편, 이어질 다음 티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상승시켰다.
진 세연은 자신감 넘치는 걸음걸이와 표정으로 옥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맑고 매사에 똑 뿌러지는 옥녀의 캐릭터를 100% 그려냈다. 그런가하면, 내재된 아픔에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유들유들한 왈패 그자체로 분한 고수의 눈빛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윤태원에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