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 외신캐스터
中 3월 외환보유액증가
외환 유출 진정세
지난해 11월부터 쭉 감소세를 보여오던 중국의 외환보유액이이번3월, 뜻밖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최근 이어지던 급속한 외환 유출 흐름은 일단 진정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지시간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3월 말 현재 3조 21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외환보유고는 전 달대비 102억8000만 달러 증가해 3조212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당초 시장에서는 63억달러 감소를 예상했구요.3개월 전에 인민은행은 2015년 한 해 동안 중국 외환보유액이 역대 최고인 5100억 달러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의 외환보유고 감소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이를 두고 중국 경제전망에 불안감을 느낀 중국 부자들이 편법으로 해외로 달러 자산을 빼돌리는것이 아니냐는 추측도나돌았던 만큼,이번외환보유고 증가 발표는 여러모로뜻밖이라는 반응입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중국 국내 경제가 개선되고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해소되면서 위안화의 통화가치가 안정된 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이 분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2월 외환 거래일수가 춘제 연휴로 16일에 그쳐,지난 1월과 지난해 12월에 비해서 영업일 감소 효과를 봤다는 지적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양회 이후 펼친 위안화 안정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데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위안화 약세를 겨냥한 투기세가 잦아들면서, 위안화 매도세가 잦아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 속에서도 중국의 가파른 부채 규모 증가로, 금융위기의 시작을 알리는민스키 모멘트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민스키 모멘트란 과도한 부채를 진 채무자들이 이를 상환하기 위해 건전한 자산까지 팔아치워야만 하는 시점을 가리키는 말로, 일반적으로 금융시장에서 자산가치가 폭락하면서 경기수축을 동반합니다.
현지시간 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채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중국이 민스키 모멘트에 가까워졌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는데요. 다만 중국이 이민스키 모멘트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3월 외환보유고 증가세에 힘입어 중국 경제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시장 흐름 계속해서 주시하셔야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