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 엘스,파4 1번홀 '3학년 6반' 9타 大참사<마스터스 1R>

입력 2016-04-08 10:23   수정 2016-04-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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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눈앞에서 벌어졌다.

메이저 대회에서 4번이나 우승했고 한때 세계 골프랭킹 1위이기도 했던 어니 엘스(47·남아공)가 제80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1라운드 파4 첫번째 홀부터 `3학년 6반`이라는 대재앙을 겪은 것이다.



엘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 1번홀(파4)에서 무려 9타를 쳤다.

공을 그린에 올릴 때까지 다소 불안했으나 큰 문제는 없었다.

티샷은 벙커를 향했고 두 번째 샷 역시 그린 왼쪽 옆에 떨어졌다.

프로고 아마추어고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그렇고 그런 상황이었다.

이어 세 번째 샷을 홀 약 60㎝ 거리에 붙이면서 무난한 `파 세이브`가 예상되는 상황을 만들었다.

베테랑다운 솜씨라는 칭찬이 나올 그 무렵,이때부터 엘스의 `참사`가 시작됐다.

홀을 약 1m 안쪽에 두고 계속 퍼트를 실수하면서 9타 만에 홀아웃을 한 것이다.

엘스가 트리플보기 퍼트를 놓치자 매트 쿠차와 함께 한 조로 동반플레이를 펼치던 세계 1위 제이슨 데이가 안타까운 마음에 외면하고 다음홀로 갈 정도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처음 기록은 10타였다가 나중에 대회 조직위원회 확인을 거쳐 9타로 정정됐다는 점이다.

엘스가 홀 주위에서 연달아 짧은 퍼트를 실수하는 바람에 기록원도 그의 타수를 잘못 셌던 것이다.

1번 홀 5오버파 기록은 오거스타 내셔널 코스 사상 최다 타수 기록으로 종전 최다 타수 기록은 1998년 올린 브라운, 스콧 심프슨과 2001년 빌리 캐스퍼, 2007년 지브 밀카 싱이 기록한 8타였다.

이날 8오버파 80타로 하위권으로 밀린 엘스는 "나도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어이없어했다.

"아마추어들,특히 백돌이 언저리들이여! 이런 게 골프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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