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이준호, 이성민 병 눈치 챘다

입력 2016-04-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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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이준호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이준호는 tvN 금토드라마 `기억`에서 어소시엣 변호사 정진 역을 맡아, 로펌 선배 이성민(박태석 역)과 환상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9일 방송된 `기억` 8화에서 이준호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여고생이 저지른 절도 사건의 무료 변호를 맡아 성공적으로 재판을 마무리 지었다.

이는 이준호가 담당한 첫 재판이었고, 이성민은 승리를 거둔 이준호에게 "정변도 수고 많았어. 근사하던데?"라는 칭찬의 말을 건네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날 이준호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이성민의 알츠하이머 증세가 갑자기 악화됐고 이준호가 이를 눈치 챈 것.

재판이 있던 날, 법원과 검찰청이 헷갈린 이성민은 간신히 시간에 맞춰 법원에 도착했지만 자신이 이곳에 온 이유를 기억하지 못했다.

멍한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복도에서 마주친 이준호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이준호는 무언가 잘못됐단 걸 느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이성민에게 피해가 갈까봐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지도 못하고 혼자 속만 끓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날 윤소희(봉선화 역) 역시 이성민의 병에 대해 알게 돼, 향후 태선로펌 3인방이 어떻게 서로를 지키고 사건을 해결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tvN 금토드라마 `기억`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변호사가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끝내 지키고 싶은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금, 토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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